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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디오니소스적 긍정과 니힐리즘 극복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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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Eine Untersuchung über die dionysische Bejahung und die Überwindung des Nihilismus bei Nietzsche
Abstract
지금까지 논자는 니힐리즘과 그것의 극복을 위한 니체의 주장을 고찰해 보았다. 여기서 드러난 것은 니체에게 있어서 니힐리즘의 극복은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삶의 고통을 극복하는 자기극복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서 이러한 자기극복은 운명애를 바탕으로 하는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사랑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밝혀보았다. 니체가 니힐리즘에 대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식은 인간에게 도래한 니힐리즘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것의 극복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니체는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던 것들이 무가치한 것으로 드러난 가치상실의 상태를 니힐리즘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니힐리즘의 원인은 인간을 이끌어 오던 가치들의 무가치함이 폭로됨에 따른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이끄는 어떤 가치들을 상정하는 이유는 인간이 그러한 가치들이 자기 삶의 고통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심적 믿음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인간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게 함으로써 인간을 더욱더 나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니체에게 이해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니체는 형이상학, 도덕, 종교를 비판한다. 왜냐하면, 그는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심적 믿음에서 근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인간을 이끄는 절대적인 가치로 여겨지게 되면서 인간의 나약한 상태를 조장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형이상학, 도덕, 종교로 인해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가치들이 우리의 심적 믿음에 근거한 허구로써 드러날 때 인간에게 니힐리즘은 필연적으로 도래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니체가 니힐리즘의 도래를 주장할 때, 우리들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점은 바로 니체가 인간의 니힐리즘 상태를 자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니체의 생각은 니힐리즘이 인간의 현 상태를 자각하게 하는 성찰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니힐리즘은 인간의 최고가치가 무가치화 되는 가치상실의 상태에서 비롯되는데, 오히려 그것이 인간의 현 상태를 자각하게 하고 기존의 가치들을 비판하게 해서 인간의 삶의 의지를 상승시켜 줄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체는 니힐리즘을 인간의 새로운 가치해석 즉, 기존의 가치들을 주체적으로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그러나 이러한 니힐리즘의 상태를 자신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으려면, 인간은 자신의 삶의 고통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니힐리즘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따르던 가치의 상실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이상 자신의 고통을 해결해줄 수 없음을 깨닫는 인간은 자신의 가치상실의 상태에서, 즉 니힐리즘의 상태에서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체에게 있어서 니힐리즘의 극복은 인간이 자신의 니힐리즘의 상태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자기를 극복할 계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니체의 주장은 우리가 고찰해본 것과 같이 인간의 자기극복을 위한 요소들, 즉 운명애와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위주로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살펴 본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사유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통해서 인간의 니힐리즘을 극복하게 한다. 그것은 첫 번째로 인간의 자기극복과 관련된다. 그것은 인간에게 필연적인 삶의 고통을 절대불변의 참된 세계의 도피가 아닌 현실에서 극복할 단초를 제공한다. 따라서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인간이 자신에게 도래한 니힐리즘의 문제를 자신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적극적으로 극복하게 한다.
두 번째로, 그것은 생성의 세계와 모든 가치전도와 관련된다. 그것은 무한히 변화하는 생성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하며, 그 세계 안에서는 절대적인 가치란 무의미하고 그것을 전도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이러한 가치전도를 통해서 인간은 스스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따라서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통한 가치전도는 기존의 가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전도하게 함으로써 니힐리즘의 극복을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힘에의 의지와 관련된다. 인간도 하나의 힘에의 의지인 한에서는 힘에의 의지의 투쟁을 피할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의지의 투쟁 속에서 우리는 필연적인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을 오히려 긍정함으로써 자신의 창조적 의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즉 자신의 의지를 염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더욱더 고양시킬 수 있다. 따라서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스스로의 의지를 긍정하고 그것을 창조적 의지로 고양시킴을 통해서 인간의 니힐리즘을 극복하게 한다. 결국, 니힐리즘에 대한 니체의 사상은 인간이 자신의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 이것을 자신의 출발점으로 이해하려는 강력한 긍정의 사유의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긍정의 철학이다. 이러한 점에서 니체의 철학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왜냐하면, 그의 철학은 인간의 삶과 인간의 주체적인 의지를 적극적으로 긍정할 것을 강조하는 긍정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특히 니체의 긍정의 철학은 우리에게 인간의 주체성의 문제를 되짚어 볼 자기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그의 철학은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박한 사회변화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색을 등한시 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니체의 긍정의 철학은 인간의 주체성과 진정한 자기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자기비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니체의 이러한 긍정의 철학도 아직 더 논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논자가 보기에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니체가 힘에의 의지로서 세계를 설명하려 하는 것이 또 다른 형이상학의 구축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니체는 처음부터 과격하게 전통 형이상학을 거부한다. 그러나 그의 힘에의 의지 사상 속에는 분명하게 형이상학적인 면모가 들어 있다. 왜냐하면 니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리로서 힘에의 의지 사상을 전개하는데, 이렇게 세계를 어떠한 원리로서 설명하려하는 것이 바로 형이상학이 추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힘에의 의지가 추구하는 것은 절대불변의 존재를 추구하는 형이상학의 세계가 아니라 무한히 변화하는 생성의 세계이지만, 어떤 하나의 원리로서 세계를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이 아닌가라는 문제제기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하이데거는 니체가 존재하는 모든 것을 힘에의 의지로 규정하고 존재자의 근본 성격을 힘에의 의지로 재정립하는 것은 형이상학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며 니체를 '서구 형이상학의 완성자'라고 비판한다. 하이데거의 주장은 형이상학의 본질이 존재자 전체에 대한 진리를 정립하는 것인데, 니체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가치로 전환하고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원리로서 힘에의 의지를 수립하고 모든 가치의 전도를 시도하는 것은 그 자체가 형이상학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니체가 힘에의 의지 사상을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리로서 제시하는 한에서, 그의 철학이 형이상학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제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니체의 철학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비판을 위해서 이 문제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연구와 논의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Die vorliegende Magisterarbeit untersucht den Nihilismus und die dionysische Bejahung bei Nietzsche. Nietzsche kritisiert die traditionelle Philosophie und ist der Meinung, daß die moderne Menchen notwendigerweise den Nihilismus erfahren werden. Mit der Kundgebung dieses Nihilismus verurteilt Nietzsche, die traditionelle Metaphysik sei nichts anderes als Platonismus, der sich als Dualismus gekennzeichnet werden muß.
Nietzsches Kritik an der Tradition der abendländischen Philosophie kann man in einem Satz feststellen, wie er sagt, Gott ist tot. Nietzsche zufolge bedeutet "Gott ist tot" eine absolute Vernichtung des obersten Werte, der in der ständigen Entwicklung der europäischen Philosophie eine wichtigere Rolle spielte. In diesem Sinne sagt Nietzsche, daß ein neueres Wertsystem hergestellt werden musse.
Nietzsches Meinung nach kann das nur durch die Überwindung des Nihilismus gemacht werden. So, um die traditionelle Metaphysik und den Nihilismus zu überwinden, betonnt Nietzsche eine Umwertung aller Werten, die seine Destruktion der traditionellen Philosophie charakterisiert.
In der vorliegenden Arbeit werde ich untersucht, was für Nietzsche der Nihilismus bedeutet und wie die Überwindung des Nihilismus möglich ist. Um diese Fragen beantworten zu können, untersuche ich Nietzsches Hauptgedanken wie Nihilismus, Wille zur Macht, Übermensch, amor fati, ewige Wiederkehr des Gleichen usw.
Author(s)
문기철
Issued Date
2009
Awarded Date
2009. 2
Type
Dissertation
URI
http://dcoll.jejunu.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4590
Alternative Author(s)
Moon, Ki-Chul
Affiliation
제주대학교 대학원
Department
대학원 철학과
Advisor
이서규
Table Of Contents
1. 들어가는말 = 1
2. 니힐리즘의 기원과 전개 = 4
2.1 니힐리즘의 유래 = 4
2.2 현대의 니힐리즘 = 7
3. 니힐리즘과 가치전도 = 12
3.1 신의 죽음과 형이상학의 해체 = 12
3.2 중간상태로서의 니힐리즘 = 18
3.3 모든 가치의 전도 = 24
4. 디오니소스적 긍정과 자기극복 = 28
4.1 아폴론적 꿈과 디오니소스적 도취 = 28
4.2 자기극복과 디오니소스적 사유 = 33
5. 영원회귀와 디오니소스적 긍정 = 36
5.1 영원회귀와 위버멘쉬 = 36
5.2 디오니소스적 긍정과 현대사회 = 41
5.3 니힐리즘의 극복과 디오니소스적 긍정 = 45
6. 나오는 말 = 53
참고문헌 = 57
Zusammenfassung = 59
Degree
Master
Publisher
제주대학교 대학원
Citation
문기철. (2009).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긍정과 니힐리즘 극복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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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Graduate School >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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