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림을 이용한 어린이 철학교육

Abstract

어린이들은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호기심을 보인다. 주로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야기는 세상을 그 안으로 끌어들이는 포괄적인 형태를 지닌다. 이야기가 현실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야기는 여전히 현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세계와 존재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모든 대상에 대해 궁금해 하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현재까지는 이미 출판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빛그림 수업의 자료로 활용해왔다. 다시 말해서 빛그림 편집자가 기존의 책에 대한 해석을 가미하여 활용하고 있다. 작품을 고르는 편집자의 안목에 따라, 어린이의 흥미정도에 따라, 혹은 수업 대상의 연령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통한 작품을 생산해낸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텍스트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생동감을 가미할 수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빛그림은 편집자의 능력과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사람의 능력, 원전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 작품을 분석해 내는 분석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철학적 자료를 생산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빛그림을 이용한 철학교육은 보다 더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텍스트를 먼저 선정한 후 빛그림 자료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것은 문제상황에 적합한 텍스트가 없었기도 하거니와 철학적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난 동화나 그림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빛그림을 자료화함에 있어서 적절한 자료를 찾고 결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미 출판되었거나, 이미 만들어진 음악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낸다면 어린이 철학교육을 위한 좀더 풍부한 빛그림 철학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은 문자 위주의 단순한 텍스트보다 영상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철학교육을 하는 사람들도 이런 어린이들의 기호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영상매체를 이용한 수업 자료를 제작하고 수업의 현장에 적용한다면 기존의 교육 방법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철학교육의 새로운 매체로 빛그림에 주목했다. 이 연구에서는 빔프로젝터에서 영사된 화면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성격을 생생히 살려낸 스토리텔링을 결합시켜 을 이용하여 직접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행복, 선과 악,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易地思之] 등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해 보았다. 라푼첼의 불행은 마녀와 아버지의 거래에 의해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 라푼첼은 왕자를 만나게 되고 마침내는 '행복'이라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런 라푼첼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으며 자신들도 라푼첼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라푼첼과 왕자, 마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봄으로써 자신의 문제상황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은 문제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있게 되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도 문제상황을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왕자와 라푼첼은 두 쌍둥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은 스스로 문제해결을 통해 얻은 삶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매체로써 그림(이미지)이라는 구체적인 형상과 스토리텔링이라는 교육적 방법의 결합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빛그림을 이용한 수업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빛그림이 어린이로 하여금 수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어린이로 하여금 수동적으로 학습에 임하게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적극적 수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보다 새로운 형태의 빛그림들을 만드는 것이 남은 과제라 생각한다.

Children have many questions and curiosity on ordinary matters in daily life. They continuously ask question, why, and do not accept common practice as normal. They are always anxious to know watching around. That's why children want to know their experienced life and existence, and keep questioning about all things. A study on philosophy education for children through 'light-picture-story' have utilized existing books such as animations or picture books as a teaching material. It's being used as edition, which editor's interpretation is added. Hereby, there is unique advantage of 'light-picture-story'. Upon editor's insight, quality of 'light-picture-story', interest of children, or ages of children, it can be produced by various interpretation. 'Light-picture-story' can have the feeling of movement which it can never experience in text, and it can be re-born with interesting story even if it was it was boring. It has strong advantage by producing infinite philosophical material depending on editor's ability, story-teller's ability, point of view on story and analytic skills. Now, we are in era of enjoy moving pictures rather than simple text. The philosophy for children educators need to be brought down to the children's taste. If we make and apply teaching material in education field, which is used with picture or video for the children who like video, it can be much more effective than just following existing method. Therefore, we have concentrated on 'light-picture-story' as a new method of philosophy education for children. In this study, we had real class utilizing , which is combination of projection screen in beam-project and story-telling reviving character's personality. During the class, we discussed with attended children about happiness, good and evil, their opinion on three main characters, thinking in main character's position. Rapunzel's misfortune was already noticed by the deal between witch and father. But she met with the princess through long-time wait and endurance, and finally made success as happiness. The attended children sincerely wished Rapunzel's happiness and they wanted to be happy like Rapunzel. By thinking position of Rapunzel, prince and witch, children can have ability to overcome their problem by themself. Throughout thinking in putting theirself in an other's shoes, children can objectively view on their problems and have different point of view. Children can imagine how life, which was solved by themselves, will be viewing prince and Rapunzel are to be happy in the end. In this series of process, we could find possibility of educational combination between objective form of picture and story-telling. However, 'light-picture-stor' have double faces. One is that children can concentrate on the class, the other is that children can passively participate in the class. In order to supplement this weak point, we think that it is the left task to create the new form of 'light-picture-story' that can induce active participation from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