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20년 차 지역방송 PD의 유튜브 이용과 성찰

Abstract

This study applied the ‘use and fulfillment’ research model to self-ethnographically examining my YouTube experience as a PD with 20 years of local broadcasting. The researcher's motivation to use YouTube is to reflect on the situation in which he cannot play a role as a journalist on the local issue of Jeju Second Airport. In the reality that exploration programs by PDs disappear one by one due to the deepening financial difficulties of local broadcasting, YouTube was used as an alternative medium to realize PD journalism. Despite the merits and values of journalism that anyone can become a producer and have their own voice, YouTube is being treated as a major culprit in the spread of confirmation bias and fake news. For this reason, there are also strong voices against classifying YouTube as journalism. Although the researcher myself belonged to that voice, through the YouTube experience, I was able to realize PD journalism, which existed only as a desire because I was blocked by the wall of reality, and it was an opportunity to reflect on the identity of the PD as a journalist. And based on these results, it was suggested that local broadcasters activate PD journalism using the YouTube system. Self-ethnography, used as a research method in this paper, seeks to understand the society and culture to which the researcher belongs by reflecting on his/her own personal experiences. Although the researcher's YouTube experience is personal, analyzing it is also a process of properly understanding the reality of the local broadcaster to which the researcher belongs, especially the local broadcaster PD. Such self-ethnographic studies are sometimes conducted by grafting other auxiliary analysis methods, but in this paper, the ‘use and fulfillment’ theory is applied. According to the ‘use and gratification’ theory, in order to satisfy their needs, recipients select a specific media among competing media, and the selection is repeated as the satisfaction of their needs is strengthened. This process can be presented in five stages, that is, [needs-motivation-expectation-use-fulfillment]. As a result of using this five-stage model as a frame of composition in autoethnographic description, it is confirmed that it is beneficial for revealing one's own media experience.

이 연구는 지역방송 20년 차 PD인 나의 유튜브 경험을 자기민속지학적으로 고찰하는 데 있어 ‘이용과 충족’ 연구모형을 적용한 것이다. 연구자의 유튜브 이용동기는 제주 제2공항이라는 지역 이슈에 대해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반성이다. 지역방송의 경영난 심화로 PD에 의한 탐사 프로그램이하나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유튜브를 PD저널리즘의 실현을 위한 대안매체로 이용해본 것이다. 유튜브는 누구나 제작자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저널리즘적 장점과 가치에도 불구하고 확증편향과 가짜뉴스 확산의 주범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유튜브를 저널리즘으로 분류하는 데 대해 반대 목소리 또한 높다. 연구자 본인 역시 그런 목소리를 내는 쪽에 속하여 있었으나 유튜브 경험을 통해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욕구로서만 존재하던 PD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언론인으로서 PD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지역방송들로 하여금 유튜브 시스템을 활용한 PD저널리즘 활성화를 제안하였다. 본고에서 연구방법으로 사용한 자기민속지학은 연구자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성찰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연구자의 유튜브 경험이 비록 개인적인 것이긴 하나 그것을 분석하는 것은 연구자가 소속된 지역방송, 특히 지역방송 PD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자기민속지학 연구는 다른 보조적인 분석방법을 접목해 수행되기도 하는데 본고에서는 ‘이용과 충족’ 이론을 적용하였다. ‘이용과 충족’ 이론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경쟁적인 미디어들 중 특정 미디어를 선택하고, 욕구 충족이 강화될수록 그 선택은 반복된다. 이러한 과정을 5단계, 즉 [욕구-동기-기대-이용-충족]으로 제시할 수 있는데 이 5단계 모형을 자기민속지학적 기술에 있어 구성의 틀로 사용한 결과 자신의 미디어 경험을 드러내는 데 유익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