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이 진로미결정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 및 진로미결정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이 진로미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진로상담에서 활용할 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위와 같은 연구의 목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효능감 및 진로미결정은 성별, 계열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 수준에 따라 진로미결정은 각각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 및 진로미결정간에는 각각 유의한 상관이 있는가? 연구문제 4.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은 진로미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는 제주시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4개 고등학교(인문계 남학교 1개교, 인문계 여학교 1개교, 실업계 남학교 1개교, 실업계 여학교 1개교) 1학년 학생 948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사용된 연구도구로는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Nolten(1994)의 Student Social Support Scale을 번역한 "학생지지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한 이미라(2000)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진로결정효능감 수준은 Taylor와 Betz(1983)가 개발한 Career Decision Making Self-Efficacy의 단축형(CDMSES-SF)을 조아미(2001)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진로미결정은 Ospiow 등(1976)이 개발하였고, 후에 개정된 진로결정척도(Career Decision Scale; CDS)중 진로미결정 척도를 유지선(2004)이 수정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모든 자료의 통계처리는 SPSS/WIN 12.0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차이분석,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가설은 유의수준'.05'이하에서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의 총 사회적 지지는 성별․계열에 따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회적 지지 하위 유형에서 살펴보면, 여학생은 친구지지를, 남학생은 교사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지각하고 있으며, 인문계 고등학생은 실업계 고등학생에 비해 부모로부터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둘째, 고등학생의 진로결정효능감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으나, 계열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학생이 자기평가 요인과 직업정보 요인에서 여학생보다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인문계 고등학생이 실업계 고등학생에 비해 진로와 관련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높다. 셋째, 고등학생들의 진로미결정 수준은 성별 및 계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실업계 고등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더 어려워하고 있다. 넷째, 고등학생들은 부모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진로결정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미결정수준은 낮아진다. 다섯째, 사회적 지지 하위요인인 부모지지와 진로미결정간에는 부적상관, 사회적 지지와 진로결정효능감은 정적 상관, 진로결정효능감과 진로미결정은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여섯째, 고등학생의 진로미결정에는 부모지지와 자기평가, 직업정보, 목표설정, 미래 계획에 대한 효능감이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할 수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상담은 개인의 심리적 변인 및 환경적 변인과 함께 성별, 계열과 같은 상황적인 변인도 고려한 차별적인 진로상담과 교육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가치, 욕구,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고, 진학 및 취업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신감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상담자는 고등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 지지 정도와 자원을 의미 있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