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태도와 아동의 다중지능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아동의 다중지능과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고 아동의 지적 특성을 이해하여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데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자 한다. 또한 학교교육현장에서 아동의 다중지능 발달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제주시내 초등학교 4개교에서 600명을 표집하여 최종 529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검사도구는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이종승과 오성심(1982)이 제작한 부모의 양육태도 검사를 사용하였다. 다중지능 검사 도구는 Shearer(1995)에 의해서 개발된 초등학생용 MI 발달 평가척도(Multiple Intelligences Development AssessmentScale : MIDAS)와 자연주의 지능 문항이 포함된 K-MIDAS(김현진, 1998)와 고은이(2006)의 아동의 정서지능과 영성지능에 관한 연구에서 사용한 영성지능 문항을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WIN 12)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및 일원분산분석,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분석을 하였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 양육태도는 애정-적개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성취-비성취, 합리-비합리 순이고 자율-통제가 가장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자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수용적이며 헌신적으로 대하는 부모 양육태도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녀 스스로 생각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자율-통제 양육태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아동의 다중지능은 타인의 욕구와 의도, 동기를 이해하여 타인과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인 대인관계지능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시각적, 공간적 세계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바꾸는 능력인 공간지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둘째, 아동의 배경변인에 따라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태도는 각 하위요인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의 성별과 가족형태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출생순위와 부모의 직업, 부모의 교육정도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출생순위에 따른 양육태도는 애정-적대와 성취-비성취, 합리-비합리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자율-통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직업에 따른 양육태도는 애정-적대와 자율-통제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성취-비성취, 합리-비합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직 집단이 가장 자율적이 양육태도로 나타난 것에 비해 토목, 건축업과 기타 집단이 자율적이 양육태도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정도에 따른 부모양육태도는 애정-적대와 성취-비성취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자율-통제와 합리-비합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애정적이며 수용적인 헌신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고, 목표를 설정하여 목표달성을 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성취적인 부모양육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셋째, 아동의 배경변인에 따라 다중지능 발달은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의 출생순위, 부모의 직업에 따라 다중지능은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동의 성별과 가족형태, 부모의 교육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성별에 따른 다중지능은 음악, 공간, 언어, 대인관계지능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고, 신체운동 및 논리수학지능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족형태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가족과 핵가족 아동이 한부모 가정과 조부모가정의 아동보다 논리수학지능이 높게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정도에 따라 아동의 다중지능은 공간지능을 제외한 다중지능 하위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교육정도가 대학교 졸업이상일 경우 음악, 신체운동, 논리수학, 언어, 대인관계, 개인이해, 자연주의, 영성지능 등 다중지능 전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 주였다.

넷째 부모 양육태도와 아동의 다중지능 발달과의 상관관계는 양육태도의 하위요인인 애정-적대와 성취-비성취는 다중지능의 모든 하위요인과 정적상관관계를 보이고, 자율-통제는 신체운동, 공간지능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 합리-비합리는 신체운동지능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과 정적상관관계를 보여 주었다. 부모 양육태도와 아동 다중지능 하위요인 간에는 거의 대부분의 하위요인들끼리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 주었다. 부모양육태도의 하위요인인 애정-적대와 아동 다중지능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특히 대인관계와 언어지능이 애정-적대와 높은 상관을 보이고 있었다. 부모양육태도의 자율-통제와 아동 다중지능의 하위요인에서는 신체운동과 공간지능을 제외한 나머지 다중지능 모든 하위요인에서 정적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성취-비성취는 아동의 다중지능 모든 하위요인에서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합리-비합리적인 부모양육태도도 신체운동지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하위요인에서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부모양육태도에서 자란 아동들은 다중지능 9가지 모든 하위요인 영역에서 아주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위수준의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태도에서 자란 아동은 대인관계지능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애정적 자율적, 성취적, 합리적으로 양육된 아동은 다른 사람의 기분과 감정 의도 등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다중지능 전 영역들과 서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났다는 본 연구 결과로 부모가 애정적, 자율적, 성취적, 합리적인 양육태도로 아동을 양육할 때 아동의 다중지능발달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자녀의 지능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