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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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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The Pattern of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 Focused on Kim Joo‐yeong's Gaekju and Lee Doo‐ho's Gaekju
Abstract
지금까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와 이를 만화로 변용한 이두호의 『객주』를 대상으로 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소설의 만화 변용은 단순히 소설의 '말하기'를 '보여주기'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거나 '이미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소설의 '초점화'의 개념을 무시한 명백한 오류에 해당한다. 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은 '말하기'를 '보여주기'로 전환하는 과정이 아니라 소설의 서술을 '이미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만화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면을 이루고, '가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면 연출'이 도입된다. 또 만화 스토리텔링 방식이 적절히 결합되어 등장인물이 입체화되어 강조되고,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며, 사건이 재구성되어 오락성이 강화된다.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이러한 만화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간과하고 외형적 변화에만 집중했다.
단순하게 보면 만화는 '글과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만화의 구성 요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게 '글'과 '그림', '칸', '여백의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제각기 다른 구성 요소들을 포함한다. 글은 '대사', '효과음', '설명'으로, 그림은 '인물', '배경'으로 나뉘며, 칸은 '칸'과 '말칸'으로 '여백'은 '내부여백'과 '외부여백'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각각의 만화 구성 요소들은 나름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 만화 구성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페이지를 이룬다. 이렇게 표현되는 페이지는 시각적 흐름을 원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열되며, '가독성'의 향상시키기 위해 '기·승·전·결'식 구조를 이룬다. 소설의 만화 변용 과정은 이처럼 만화 구성 요소와 만화스토리텔링 방식, 장면 구성 등이 정교하게 결합된 복잡한 과정이다.
2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만화 스토리텔링 방식은 첫째, 독특한 세계관의 형성, 둘째, 선·악의 극명한 대결구도 형성, 셋째,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인물 사용, 넷째, 다양한 컨벤션과 클리세의 활용을 통한 대중성의 확보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만화 스토리의 특징은 인물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시대적, 사회적 상황과 문제의식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설의 구성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려는 목적은 같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소설의 인물, 플롯, 사건 등은 만화로 각색되면서 변모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구성요소와 스토리텔링 방식의 차이뿐 아니라, 각색을 담당한 만화가의 취사선택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소설의 만화 변용과정에서 벌어지는 생략과 압축은 말하기를 보여주기로 전환하거나, 글과 그림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만화 구성 요소와 스토리텔링 방식과의 결합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변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여주기 과정에서 벌어지는 원작의 변화는 원작의 훼손이 아니라 각색을 담당한 작가의 치밀한 재구성의 결과물이며 만화의 이야기 방식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소설의 만화 변용 방식에 소설을 충실히 재현하는 방법, 만화 구성요소와 결합하여 각색하는 방법, 원작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방법 등 세 가지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소설을 만화로 변용하는 과정에 작가들의 노력이 동반되고 있다는 의미다.
만화의 구성요소나 스토리텔링방식 등이 이렇듯 복잡한데도 이에 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소설의 만화 변용과정도 마찬가지다. 또한 몇몇 논문은 오류도 있었다. 그로인해 만화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 글에서는 소설 『객주』와 만화 『객주』를 캐릭터의 입체화, 서술의 시각화, 플롯의 재구성, 화자의 소멸과 시점의 변화, 장면구성을 통한 가독성의 향상이라는 다섯 개의 층위에서 직접 비교하여 소설의 서술이 만화의 이미지로 변용되는 과정과 결과를 면밀하게 파악해 보았다. 이를 통해 소설의 만화 변용 과정에서 텍스트 중심의 소설이 만화의 구성요소와 스토리텔링 기법과 결합되면서 소설의 플롯이 더욱 더 극적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게 재배열되고, 인물은 좀더 입체화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플롯의 변화는 만화 변용에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라 소설의 영화 변용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는 서로 다른 장르간의 변용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현상임도 확인하였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화 『객주』는 소설 『객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야담, 판소리, 민요의 창조적 수용, 민중 생활과 연관되는 구전설화나 민요, 탈춤, 무가, 고유어 지명, 토속적 고어와 속담 등의 풍부한 삽입, 보부상들의 풍습 등 생동감 넘치는 민중의 생활상을 만화에 구현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작품 고유의 개성이 많이 약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해야 하는 만화의 특징에 원인이 있겠지만 문학작품을 만화로 변용하는 데 있어서 한계임은 분명하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만화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나 저질 대중오락물로 취급되었다. 만화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만화 자체의 문제보다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큰 원인이었다. 소설의 만화 변용에서도 소설의 권위를 추락시킨다는 비판이 일어난 것은 이와 같은 부정적 관점에서 만화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제는 과거의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새롭게 만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소설의 다양한 변용이 소설의 영역을 확장시켜 준다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만화는 소설을 이미지화하여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매개물이며, 소설의 만화 변용은 소설의 영역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편협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차원에서 소설과 서사적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다른 매체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소설의 서사는 그 영역을 확장해 갈 것임이 분명하다.
This study examined the pattern of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through Kim Joo?yeong's roman fleuve Gaekju, and Lee Doo?ho's Gaekju, a comic based on the novel. A novel's transformation into a comic is not the transition from 'telling' to 'showing' but the transition from narration of the novel to 'image.' In this process, various components of comics are interconnected organically and form a face, and 'face presentation' is introduced in order to improve 'readability.' In addition, characters' personality is dimensionalized and emphasized through adequate combination of comic storytelling methods and, as a result, confrontation structure is clarified and incidents are reconstructed and reinforce entertainment. Previous research has overlooked such comic storytelling methods. In the inside of the negative perception of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is the fact that the pattern of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has not been explained clearly yet.
Recognizing this problem, this study examined the components of comics, comic storytelling methods, traditional ways of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etc. Through this, we found that there are three ways of transformation, which are faithful representation of the novel in the comic, arrangement in combination with the components of comics, and recreation of the original novel. The existence of the three patterns of transformation of novels into comics means that a novel's transformation into a comic is accompanied by the transformer's efforts.
In addition, this study examined the process of a novel's transformation into a comic using the case of novel Gaekju and comic Gaekju from five aspects, which are the reconstruction of plot, the dimensionalization of characters, the disappearance of speaker and the change of viewpoint, the visualization of narration, and the composition of scene and improvement in readability. Through this, we found that, with the combination of the text based novel with the components and storytelling methods of the comic, the plot of the novel was restructured in a way of inducing dramatic tension and the characters became more three?dimensional. The change in the plot observed in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is a phenomenon found not only in transformation into comics but also in novels' transformation into films. That is, the change of plot is an essential phenomenon in transformation between two different genres.
As a novel is transformed into a comic, popularity and entertainment are reinforced. Through this, the comic plays the role of bridge to various other media. Despite this advantage, however, comic Gaekju failed to present the characteristics of novel Gaekju such as the creative acceptance of folk tales, pansoris and folk songs, abundance of orally transmitted tales, folk songs, mask dances, shaman songs, local place names, dialects, proverbs, etc. related to people's life, and people's vivid lifestyle like the customs of peddlers. This phenomenon that diminishes the originality of the novel is a problem that should be overcome in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In the past, comics were treated as children's playthings or subculture entertainments. This view to comics was largely from people's negative perception of comics rather than from problems in comics themselves. The criticism that the transformation of a novel into a comic degrades the authority of the novel also results from such a negative view to comics. Now we need to get away from the obsolete view and to change our eye to comics. That is, we should admit that various transformations of novels expand the sphere of novels.
In this context, comic is a medium that visualizes a novel and makes it easy to be combined with various media, and novels' transformation into comics is a desirable work that expands the domain of novels. Therefore, rather than adhering to a narrow fixed idea, we need to study other media that have something common with novels in terms of narration from a broader perspective. These efforts will surely lead the narration of novels to further expansion of its domain.
Author(s)
이창훈
Issued Date
2010
Awarded Date
2010. 2
Type
Dissertation
URI
http://dcoll.jejunu.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4894
Alternative Author(s)
LEE, CHANG HOON
Affiliation
제주대학교 대학원
Department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Advisor
김동윤
Table Of Contents
Ⅰ. 서론 1
1. 연구 목적과 연구사 검토 1
2. 연구 방법과 범위 7
Ⅱ. 만화 구성요소와 소설의 만화 변용 방식 12
1. 만화 구성요소와 스토리텔링 방식 12
2. 소설의 만화 변용 방식 20
Ⅲ. 『객주』의 만화 변용 양상 28
1. 플롯의 재구성 28
2. 캐릭터의 입체화 66
3. 화자 소멸과 시점 변화 78
4. 서술의 시각화 84
5. 장면구성과 가독성 향상 90
Ⅳ. 소설의 만화변용의 의의와 한계 97
1. 표현 형식의 확대 97
2. 서사의 확장 102
3. 작품의 개성 약화 105
Ⅴ. 결론 110
참고문헌 113
ABSTRACT 117
Degree
Master
Publisher
제주대학교 대학원
Citation
이창훈. (2010). 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 연구
Appears in Collections:
General Graduate School >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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