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비 설화의 스토리텔링 연구

Abstract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이자 이야기 산업 시대이며, 그런 점에서 새로운 구비문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새로운 자본으로써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21세기를 선도할 성장의 힘은󰡐문화󰡑이며, 그중에서도󰡐스토리텔링󰡑으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이 미래에 가치 있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상의 배경은 우리의 옛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는 인간 삶의 다양한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데, 그 내용에는󰡐가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 열정, 겸손, 예의, 도전󰡑등의 문화 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인간의 다양한 국면을 비추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문화산업 현장의 수요로도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스토리텔링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소설이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 전달 방식이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작가와 독자 사이에 상호성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제주도 설화 중 가장 널리 알려진󰡐자청비󰡑설화를 기본 텍스트로 하였다. 자청비 설화는 제주도 각종 설화집을 통하여 비교적 가장 많이 대중에게 알려진 설화이다. 필자는 그 설화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설화집의 텍스트를 토대로 자청비 설화 중에서 원전에서 가장 많이 변용된 상태로 간행된 이명인의 장편『집으로 가는 길』을 텍스트로 정하여 자청비 설화가 어떻게 소설로 스토리텔링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표현 매체를 달리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다음󰡑에 연재되었던 인터넷 만화 『돌아온 자청비』에서 자청비 설화는 어떻게 만화로 디지털 스토리텔링 되었는지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로 과거의 󰡐이야기󰡑가 현대에도 이야기 되는 이유를 파악해 보고 그 이유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가 공존하는 현대에 제주도 설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 되어 문화의 소스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성과를 기대하고자 한다.

This century is the age of information, story business, and new form of oral literature. This age sees tales as new resource. That is because culture leads this century and in the very center of it lies 󰡐story-telling󰡑. The ancient Korean tales can explain why story-telling is considered valuable business. Old stories convey various aspects of human life, such as love, passion, modesty, courtesy, challenge, which, in turn, make themselves desirable to cultural business. Modern digital media has contributed to expanding the interaction between writers and readers and paying attention to story-telling. This research takes narrtive of󰡐Jacheongbi󰡑 as the basic text. Narrtives of󰡐Jacheongbi󰡑 is widely known through different collections of Jeju narrtives. Among those collections, I have intentionally chosen 󰡐Road to Home󰡑 by Lee Myeong in which is different from others in that it is the most changed one from its original text. With this text, I have studied how this tale turned itself to a novel, and then a digital story-telling version of a comic strip,󰡐Jacheongbi Returns󰡑at Daum in the Internet. I expect this research to show why old stories keep repeating themselves and how Jeju tales can be used as a cultural source among these countless media of various ty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