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뇌졸중 환자의 식이관련 환자-대조군 연구

Abstract

본 조사는 제주지역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습관, 식습관 및 식품섭취를 알아보고 뇌졸중을 일으키는 식습관, 건강습관 관련 위험요인 및 식품의 섭취를 파악하여 뇌졸중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를 얻고자 수행되었다. 조사대상자는 2006년 5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뇌졸중으로 진단을 받은 100명을 환자군으로 하였고, 대조군 환자는 같은 병원 내에 입원한 정형외과 환자를 중심으로 하여 뇌졸중 병력과 소화기적으로 문제가 없는 환자 중 환자군과 성별이 같고 연령차이가 5세 내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86명을 선정하였다. 설문지를 통하여 일반사항, 신체계측 및 건강습관, 식생활 및 태도, 식품섭취빈도가 조사되었으며, 식품섭취빈도결과를 토대로 하여 열량, 영양소 및 식품군별 섭취량, 음식항목별 나트륨 섭취량을 산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 환자군의 평균연령, 평균 신장, BMI는 비슷하였으며 혈압과 과거병력은 환자군이 높았으며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2. 음주, 흡연은 환자군의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운동을 하는 횟수는 유의적으로 낮았다.

3. 환자군은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으며, 식사속도가 빠르고, 과식을 하는 비율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4. 환자군은 짜게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간장, 소금, 소스를 추가하여 먹는 경우가 유의적으로 많았다. 국이나 찌개를 먹는 횟수와 우동이나 라면을 먹을 때 남은 국물을 마시는 양도 유의적으로 환자군이 높았다.

5. 환자군의 열량은 2212.0?} 442.8㎉, 대조군은 2093.8?} 393.7㎉이었으며 C: P: F는 환자군 61.3:16.8:21.8%, 대조군 62.2:16.4:21.4%로 비슷하였다.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환자군 340.3?} 69.5g, 대조군 319.6?} 59.0g이며, 단백질 섭취량은 환자군 91.0?} 21.3g, 대조군 88.5?} 21.1g, 지방의 섭취량은 환자군 53.1?} 15.8g, 대조군 51.7?} 15.1g 이었다.

6. 환자군의 총 식품 섭취량은 1683.1 ?} 431.9g 이었으며 대조군은 1660.4 ?} 701.5g으로환자군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환자군의 동물성 식품 섭취량은 281.9?} 117.8g 대조군은 305.3?}134.2g 이었으나 환자군의 식물성 식품 섭취량은 1401.1?}355.2g인 반면에 대조군의 식물성 식품 섭취량은 305.3?} 134.2g으로 환자군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7.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많았던 음식은 수박, 배추/배추국, 계란/메추리알, 맥주, 라면, 오렌지쥬스, 마늘/마늘장아찌, 멸치/멸치볶음, 포도, 젓갈류, 사과, 커피에 넣는 프림, 커피에 넣는 설탕, 커피, 햄/소시지/스팸, 마요네즈/샐러드드레싱 이었으며, 대조군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많았던 음식은 기타잡곡밥, 보통우유, 두부/순두부/연두부, 콩나물/숙주, 당근, 미역/다시마, 탕류 이었다.

8. 된장국/된장찌개/청국장찌개, 배추김치, 된장과 쌈장, 배추와 배추국, 두부/순두부/연두부, 젓갈류, 계란과 메추리알, 멸치와 멸치볶음. 마늘과 마늘장아찌, 기타김치, 등푸른생선조림과 찌개, 라면, 콩나물과 숙주, 흰살생선프라이팬구이와 튀김, 흰살생선 조림과 찌개, 애호박, 어묵류, 시금치, 깍두기와 무김치가 전체 조사대상자의 나트륨 섭취의 82.1%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중 환자군은 특히 젓갈류, 멸치와 멸치볶음, 마늘과 마늘장아찌, 라면 등이 대조군에 비해 나트륨 섭취량 및 기여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과다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며, 규칙적인 식습관, 식사속도의 조절, 적당한 식사량, 짜게 먹지 않는 식습관 등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나트륨 기여 비율이 높은 상용 음식들에 대한 섭취조절이나 조리법 개선, 국이나 찌개를 먹는 횟수의 조절, 국물을 먹는 식습관을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며 본 연구 결과는 뇌졸중의 예방에 있어 좋은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