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일부 비만아동의 영양교육 효과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영양교육캠프에 참가한 제주지역의 과체중 이상의 비만아동 69명(남34명, 여35명)을 대상으로 2005년 7월에서 2006년 1월 동안에 영양교육을 실시하여 이들의 영양지식, 식행동, 식품섭취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비만아동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본 조사를 시도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조사 대상 아동의 신체 계측 조사 대상 아동들의 평균 신장과 체중을 보면 남학생은 145.5cm와 53kg, 여학생은 142.6cm와 48.3kg이었다. 2005년도 교육인적자원부 신체검사 결과와 비교시 남학생, 여학생 모두 신장과 체중이 초과하였으며 비만도(Obesity Index)는 남학생이 130.6%, 여학생은 128.7%로 비만에 대한 관리를 요한다.

2. 조사대상아동의 영양교육전후 영양지식 변화 아동들의 영양지식 변화를 보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유의적으로 총점(교육전 50.5, 교육후 82.6) 및 정답률이 높아졌다. 영양소, 열량, 식품, 비만 등의 항목에서 영양지식 점수가 향상되었으며 조사대상 아동의 60%이하 정답률 문항수가 15문항에서 교육 후 1문항으로 감소하였다.

3. 조사대상아동의 영양교육전후 식행동 및 자아존중감 의식변화 조사대상아동의 영양교육 전후의 식습관(교육전 73.3, 교육후 75.8), 행동습관(교육전 24.6, 교육후 25.9), 운동습관(교육전 31.8, 교육후 33.5)은 교육후 점수가 다소 높아졌으나 자아존중감 변화(교육전 52.2, 교육후 51.0)는 교육후에 낮아졌다.

4. 조사대상아동의 영양교육전후 식품 섭취량 변화 조사대상아동의 교육전후 1일 평균 식품 섭취량은 교육전 1462.6g에서 교육후 1408.4g으로 감소하였다. 동물성 식품은 교육전 603.2g , 교육후 569.7g로 감소하였으며 그중 육류군(P<0.001), 난류군(P<0.05), 조미료류군(P<0.001), 유지류군(P<0.001)은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식물성 식품은 교육전 859.4g에서 교육후 838.7g으로 감소하였다.

5. 조사대상아동의 영양교육전후 영양소 섭취 변화 조사대상아동의 평균 열량 섭취량은 교육전(2302kcal)에 비해 교육후 (2110kcal)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01). 단백질은 교육전 82.1g 교육후 74.8g, 지질은 교육전 71.9g, 교육후 63.3, 당질은 교육전 338g, 교육후 312g으로서 열량 영양소의 섭취량이 모두 유의한 차이로 감소하였다.(P<0.01) 무기질의 섭취량은 칼슘은 교육후 섭취량이 증가하였으나 인, 철분, 아연의 섭취량이 교육후 낮아졌다. 특히 철분(P<0.05)과 아연(P<0.01)은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며 이는 육류 및 난류 식품 섭취량의 감소에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비타민의 섭취량은 모든 비타민 섭취량이 다소 감소하였고 이중 비타민B1(P<0.05), 비타민 E((P<0.001)가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6. 식행동, 자아존중감, 영양지식간의 상관관계 조사대상아동의 식습관과 운동습관, 행동습관, 자아존중감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P<0.001)를 보였으나 영양지식과 식행동, 자아존중감 사이의 상관성은 유의적이지 않았다.

7. 조사대상아동과 어머니가 응답한 아동의 식품 기호도 및 영양소 섭취 차이 조사대상아동의 식품기호도 점수는 아동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일수록 어머니와의 차이가 더 컸다. 즉 아동들이 기호도가 높은 일품요리류, 면류, 떡류, 과자류, 육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의 경우 어머니가 더 좋아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아동들이 기호도가 낮은 채소류, 감자류 등은 더 싫어한다고 어머니가 인식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응답한 아동의 영양소 섭취량은 아동이 응답한 영양소 섭취량과 비교시 큰 차이가 없었다.

비만아동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한 결과 영양지식이 크게 향상되었고 1일 평균 식품 섭취량 및 영양소 섭취량은 감소하여 교육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습관, 운동습관, 행동습관 점수는 교육후 다소 높아졌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고 자아존중감 점수는 다소 낮아졌다. 이에 비만아동의 식생활태도와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양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또한 어머니와 아동의 비만도가 양의 상관관계(P<0.05)를 보이고 있고 비만을 유발하거나 비만아동이 기피하는 음식에 대해 아동과 어머니간의 식품 기호도 점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아동의 올바른 식습관 함양을 위한 학부모 영양교육도 필요하다고 본다. 비만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 캠프와 6개월 동안 실시한 영양교육은 아동에게 비만의 문제점과 자신의 체형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시켜 주었으며 체중 조절에 대한 충분한 동기를 주었다고 본다. 이에 캠프후에도 비만아동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체중감량에 대한 의지를 이끌어 주며 아동 한명한명의 식생활 관리를 할 수 있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체계적인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