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패션의 네오아방가르드 - Martin Margiela, Ann Demeulemeester를 중심으로 -

Abstract

복식은 시대의 사회, 문화를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이며 종합예술이다. 현대 복식은 개개인의 생활과 문화, 가치 등에 의해 미적 범주 체계의 다양성이 표출되고 있으며, 추의 미 또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순수 미와 동격의 대립개념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전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작품들이 패션디자인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독창성이 두드러진 디자이너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방가르드는 역사상의 어느 때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전위'개념으로도 사용되어, 패션에서의 아방가르드는 부르조아 계급의 근대적 가치와 서구의 절대적 이상 미에 대항하는 스타일로 출발하였다. 다시 말해서 패션자체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전위적 디자이너들의 혁신적 스타일과 자신들의 가치관을 패션으로 표출하는 하위문화의 저항적 스타일로 진행되어왔다. 즉, 남성성과 여성성을 부정하여 성의 혼돈과 부재, 그리고 위계구조를 파괴하여 모든 가치 영역의 탈장르화 현상이 표현된 것은 전통성의 부정과 새로움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아방가르드 패션은 과거에 대한 거부를 통한 새로움의 창조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1980년대 출현한 일본디자이너들에 의해 아방가르드 패션이 부각되기 시작하여 큰 반항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이후에 등장한 네오아방가르드의 유치하고 통속적인 대중적 소재를 이용하여 제도 예술 속에서 완전한 의미의 자율적 예술을 지향하는 특성으로 인해, 90년대 이후엔 네오아방가르드 특성을 반영한 벨기에 패션디자인이 패션계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는 벨기에 패션디자인이 일본디자이너들의 해체적인 디자인 특성과는 달리 내면에서 나오는 창조성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개성, 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이 내포된 디자인에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재치 있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벨기에 패션에도 네오아방가르드 한 디자인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벨기에의 네오아방가르드 디자인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재 규명해보는 것도 의의가 있으리라고 사려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레나토 포지올리(Renato Poggioli)의 이론에서 제시하고 있는 아방가르드의 특성을 근거로 도출된 선행연구의 네오 아방가르드의 특성을 중심으로 네오아방가르드 디자인 개념 및 특성을 유추하였고 벨기에 디자이너들 중에서 마틴 마르지엘라 (Martin Margiela), 앤 드뭘미스터(Ann Demeulemeester) 의 작품들을 실증적으로 분석 · 해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네오아방가르드 이미지의 패션에 표현된 특성을 4가지로 유추하였다. 첫째, 비예술적이거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실험적인 발상에 의해 표현되고 있다. 둘째, 탈 사이즈의 개념인 과장이나 과잉, 혹은 노출 등의 우연적인 표현을 통해 유발되는 유머의 세련된 웃음의 미학이 엿보이는 것이다. 셋째, 하위문화패션과 하이패션간의 경계의 상실인 탈장르의 특성이 보인다. 넷째, 착용법의 전환, 성의 모호함, 속옷과 겉옷의 모호함 등의 착장법에 의해 초래된 다원성이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네오아방가르드 디자인이란 비예술적이거나 대중적 소재를 실험적인 발상에 의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율적인 창조와 반항, 저항정신을 유희적인 미로 표출하기 위해 아방가르드에 표현되었던 표면적인 실험성과 해체성을 한 번 더 왜곡시킨 내적인 이미지가 담겨 있는 디자인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으며, 더욱이 다원적인 형태로 구성된 것이므로 다양한 표현기법에 의해 함축된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한 디자인이라고 도출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재조명한 네오아방가르드 디자인 개념 및 특성을 유추한 결과를 근거로 앞으로 전개될 네오아방가르드 디자인에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정보도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또한 네오아방가르드 한 디자인 성향은 강하지만 대체로 이론이 정립되지 않은 벨기에 패션디자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패션계에 부각되고 있는 벨기에 패션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고 본다.

Dress is a creature of culture and a composite art which reflected social and culture of the age. The contemporary dress has expressed variety of aesthetic category by living, culture and value of individuals, also aesthetic of Ugliness regarded as the new meaning and value has been emerging as an opposition concept of beauty. As a result, the challenging and experimental works are suggested new directions in design and activity of designers with distinguished originality has drawn the attention. Commonly, Avant-garde has always been used as the concept of avant garde to reach for a recency and Avant-garde in fashion started against the modern value of the bourgeoisie and the absolute ideal for the beauty. In other word, Neo Avant-garde has been progressing to the innovative style that avant garde designers to pursue the novelty in fashion itself and to the resistant style of subculture that they show their values with fashion. Since then Neo Avant-garde used witty and popular materials, has aimed for an absolute meaning of self-regulating art in the systematic art. Avant-garde fashion is the new creation through refusal of the past. This trend created a great sensation beginning by Japanese designers in 1980s. But after Belgian fashion designers who reflected Neo Avant-garde appeared 1990s, they started to draw attention in the fashion world, because Belgian fashion design showed aspects different from dismantled design characteristics of Japanese designers. Belgian fashion design included creativity rooted in inner mind and individuality reflecting personal taste. Also they added the popular factors to design including free emotion. Therefore it is inferred from this trend that Belgian fashion can be included to Neo Avant-garde design. By this reason, it would be meaningful to systematically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Neo Avant-garde design in Belgian fashion. Accordingly, this research inferred Neo Avant-garde design concept and characteristics focused on characteristics in pre-study drawn based on characteristics of Avant-garde shown in the theory of Renato Poggioli. The works of Martin Margiela, Ann Demeulemeester among Belgian designers were experimentally analyzed and interpreted. As a result, 4 characteristics expressed in fashion of Neo Avant-garde image could be inferred. First, The fashion expressed images through experimental idea with materials which are non-artistic or easily accessible in a daily life. Second, There is aesthetics of humor made from the concept of post-size such as exaggeration or excess, or accidental expression like exposure etc. Third, there is characteristic of post-genre: boundary between sub-culture fashion and high fashion disappears there. Fourth, Pluralism is seen through change of wearing method, gender obscurity, obscurity between underwear and outer clothes etc. In this research, Neo Avant-garde design can be inferred like this - this design includes internal image obtained by distorting facial experimental and dismantlement characteristics shown in Avant-garde; this design expresses autonomous creativity, resistance free from typical frame through experimental idea with materials which are non-artistic or easily accessible in a daily life. This design also can be interpreted in several aspects, because the design is composed of plural forms. It is thought that above concept and characteristics of Neo Avant-garde design different from the early Avant-garde could give not only idea but also information for the coming Neo Avant-garde design. And this research result by experimental analysis is expected to raise the interest and understanding on Belgian fashion - present Belgian fashion shows strong tendency of Neo Avant-garde but the materials for Belgian fashion is somewhat poor in our 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