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의 이성

Abstract

인간 이성의 본질 즉 그 메커니즘과 영향력 그리고 인간 상태와 관련한 중요성을 나는 지난 50여 년간 연구해 왔다. 스탠포드 대학의 해리 캠프 강연에 초청 받았을 때 인간의 이성을 주제로 내가 강연할 거리가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혹시 이성을 주제로 연구할 것이 남아 있더라도 케네스 애로우, 제임스 마취, 아모스 트버스키를 비롯한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벌써 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스탠포드는 이성을 주제로 연구 중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강연을 계기로 내가 그때까지 탐구한 분야와는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본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를 탐구해 보기로 했다. 내 연구 대상은 세 가지였는데 바로 이성과 직감ㆍ감정의 관계, 합리적 적응과 진화 간 유사점, 사회적ㆍ정치적 기구 운영과 제한된 이성 간 밀접한 관계였다. 앞으로 전개될 각 장에서는 제한된 이성의 일반적 관점이 제공하는 틀 안에서 이 세 가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탠포드 대학 덕분에 나는 이 책을 쓸 수 있었다. 갈 때마다 환영해 주시고 동기부여를 해 주시니 스탠포드 캠퍼스를 항상 기쁜 마음으로 방문한다. 2장 초고를 보며 값진 비판을 해 주신 도널드 캠벨, 리차드 르원틴, 에드워드 윌슨에게 감사드린다. 최종 원고에 나온 내용들을 보신다면 이 역시 전부 동의하진 않으실 것 같다. 그 외에도 이 책에 실린 진화 이론을 비롯한 여러 주제와 관련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