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의 초등 국어과 교재 변용 연구

Abstract

오늘날 우리는 TV, 신문,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대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21세기 학습자들은 멀티태스킹(Multi-tasking)에 능숙하여 엄청난 양의 정보 속에서도 다양한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와 인스턴트 메신저 등을 통해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때에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신속한 반응을 추구한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21세기 학습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육하려면 미디어 문식성(literacy)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고, 국어과 교육에서 이를 담당해야 한다. 인쇄매체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접하는 21세기 학습자들의 특성에 맞는 국어과 교육이 되려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국어과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구현 방법은 다르지만 다양한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제재이면서 시각과 청각, 촉각을 모두 활용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광고이다. 이러한 광고는 비판적 사고 기술을 키울 수 있으며 광고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해독하고 분석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초등학교 국어과 교육에 광고 텍스트가 그대로 활용된다면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상업성이 배제되어 있고 사회현상과 시대상을 반영하며 공익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는 공익광고를 국어과 교육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익광고의 국어 교육적 필요성에 의해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과서와 지도서에 수록된 공익광고의 주제, 내용, 텍스트 등의 적용 양상을 살펴보고, 앞으로 새로운 국어과 교육과정이 반영된 교과서를 제작할 때 활용할만한 공익광고와 그 적용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매체 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공익광고의 국어과 교재의 변용 가능성에 대하여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초등학교 1～6학년 국어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되어 있는 공익광고의 내용을 분석하고 공익광고 원안이 매체 교육의 의의에 부합되도록 적용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교재화가 가능한 변용원리를 찾기 위하여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공익광고와 공익광고 원안을 비교․분석하는 문헌 연구로 하였다.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공익광고의 변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차시목표 달성을 위해 공익광고를 활용한 경우에 텍스트 명료화 원리, 그림 대체의 원리, 텍스트 강조의 원리, 텍스트 생략의 원리가 국어교재 변용원리로 적용되었고, 공익광고에 대하여 학습할 경우에 그림과 텍스트의 재배치 원리, 텍스트 강조의 원리, 통계자료 현재화의 원리가 공익광고의 국어교재 변용원리로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공익광고의 국어 교재 텍스트 선정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수용 가능하도록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주제의 공익광고를 선정한다. 둘째, '정보 전달, 설득, 사회적 상호작용, 정서 표현'이라는 언어활동 목적과 관련하여 이 시대의 대표성을 띠는 글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셋째, 국어과의 6개 영역에 걸쳐 활용 가능한 텍스트를 선정한다. 넷째, 공익광고 텍스트가 획일화된 광고의 표현 방법을 보여주기보다는 다양한 광고의 표현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공익광고를 선정한다. 이러한 공익광고의 국어 교재 텍스트 선정 기준에 따라 공익광고의 국어 교재 텍스트 예를 학년별로 선정하였다. 2학년에서는 학생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친숙한 소재와 이해 가능한 주제를 다룬 공익광고를, 3학년에서는 추상적 사고능력이 발달되어 가는 과도기적 시기이므로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송광고를, 4학년에서는 요즘 시대의 흐름인 다문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적 환경의 요구에 따라 '다문화'와 관련된 공익광고를, 5학년에서는 교육과정상 광고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교재에 있는 내용을 보충하거나 심화할 수 있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6학년에서는 단원의 학습 내용과 연관된 제재의 공익광고를 선정하였다. 현재 광고 활용 교수․학습 모형을 비교해 보고 공익광고가 국어과 교재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총체적 언어학습 중심의 교수․학습 모형을 설계하여 현장 수업에 적용하였다. 그리고 단원 학습의 성취 기준에 도달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행평가 도구를 개발하여 제시하였다. 설문을 통하여 수업 전, 후의 공익광고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비교하였다.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분석, 2007년부터 2012년도까지의 공익광고 수집, 국어 교재에 수록된 공익광고 분석, 총체적 언어 학습 중심의 교수․학습 모형 설계 및 적용 결과 등을 교사 일지에 기록하였다. 그리고 공익광고 활용 수업 후 수업에 대한 소감을 쓴 학생들의 일기를 분석하였으며 차시를 증배하여 '과제 분석하기-과제 해결 전략 찾기-과제 해결하기-평가 및 일반화' 절차에 따라 총체적 언어학습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하였다. 국어과 교재화를 위해 변용된 공익광고는 공익광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였고 공익광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형성시켰으며 창의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켰다. 창의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익광고를 총체적 언어 학습 중심의 교수․학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국어과 모든 영역에서 언어 사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익광고를 더 발굴하고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