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그림 그리기를 통한 초등학생들의 환경인식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환경 그림 그리기를 통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의 환경인식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이 생활하는 지역과 학년에 따라 환경인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제주시 중심 지역에 위치한 학교의 학생 119명과, 서귀포시 읍․면지역에 위치한 학교의 학생 111명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그림 그리기 활동과 그림에 대한 설명, 환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쓰도록 하는 검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환경인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환경과 관련된 단어를 쓰도록 했을 때 다수의 아동들이 환경을 자연환경과 결합된 이미지로 인식한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긍정적 환경의 그림에서는 인공환경적 요소 보다는 자연환경적인 요소가, 무생물 보다는 생물이 많이 표현되었으며, 특히 나무는 대부분의 그림에서 등장하였다. 부정적 환경의 그림에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쓰레기 오염,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을 주요한 지구 환경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 외에도 교육이나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산성비, 지구온난화 등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 봤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 거주 지역에 따라 학생들이 환경을 경험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학년 간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리기를 이용한 환경인식 조사는 학생들의 정서적인 면을 반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에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학교에서의 환경 교육은 오염 위주의 교육보다는 자연생태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