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과 부양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와 부양스트레스의 관계를 알아보고, 이들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대처하여 부모역할을 기능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력하기 위해 지적장애자녀의 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과 부양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자아분화 수준, 부양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이 부양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4.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이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소재하고 있는 특수학교, 장애인지역재활시설 등의 기관을 이용중인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배부된 설문지 200부 가운데 156부가 회수 되었고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불성실한 응답으로 판단된 17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분석 대상이 된 자료는 139부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12.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자아분화 수준은 결혼을 유지하는 경우 정서인지 분화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결혼 유지가 되지 않은 경우 자아통합 분화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부양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 연령 그리고 지적장애자녀의 장애정도, 가족의 도움, 부양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아분화 수준에 따른 부양스트레스의 영향력은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부양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자아분화 수준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직접적-적극적 대처, 간접적-적극적 대처를 사용하고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간접적-소극적 대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부양스트레스를 경제적,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 외에 의료적 스트레스, 교육적 스트레스 영역 등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다양한 변인들을 고려하여 부양스트레스 양상을 이해하고 적응과 대처방식을 도울 수 있는 부모교육 및 가족 관계회복, 가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 및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느끼고 있는 부양스트레스 유형을 통해 지적장애자녀에 대한 미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법들을 사회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지적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과 부양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방식간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