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풍 특징: 극소 태풍발생의 원인 및 특징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10년의 태풍예보 정확도 분석을 포함하여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에 영향을 주는 열대 순환 및 해수면 온도 등의 특징을 분석하고 2010년에 태풍 발생이 기록적으로 적었던 원인을 분석하였다. 또한 2010년의 한반도 영향 태풍과 장기간의 변동특성 등에 관한 중요한 특징에 대해서도 자세히 분석하였다. 엘니뇨 감시해역의 해수면온도편차와 남방진동지수 분석을 통해 2010년 열대지역의 대기 순환 및 해양의 특징을 살펴 본 결과, 가장 큰 특징은 2010년 6월부터 12월까지 지속된 라니냐 현상이다. 라니냐로 인해 북태평양고기압은 7월 중순 이후 북서쪽으로 치우쳐 발달하기 전까지 태풍발생구역을 포함한 열대서태평양까지 남서쪽으로 확장되었으며 이 기간에 약한 대류활동과 연직바람시어가 컸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0년에는 총 14개의 태풍만이 발생하였다. 또한 2010년은 14개 태풍 중 6개가 20°N이상의 비교적 고위도에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라니냐로 인해 서태평양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동시에 29℃ 이상의 고수온 지역이 고위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태풍진로예보오차 분석을 통해 48시간을 기준으로 2010년 한국의 태풍진로 예보 정확도는 215km, 일본 204km, 미국의 191km 이다. 한국, 미국, 그리고 일본 모두 공통적으로 예보오차가 큰 태풍은 2호 꼰선, 4호 뎬무, 7호 곤파스, 9호 말로였다. 이들 태풍이 큰 예보오차를 보인 이유는 태풍의 이동속도와 진행방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북서태평양 태풍이 적게 발생한 해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기록적으로 태풍발생이 적었던 1998년(16개)과 2010년(14개)에 대해 대규모 순환장을 분석한 결과, 두 해 모두 라니냐 해로 밝혀졌다. 라니냐 해에 태풍 발생수 변화를 조사하였다. 전반적으로 라니냐해 발생수는 평년보다 적은 경향이 뚜렷하나 엘니뇨 해에 태풍 발생수는 평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라니냐 해는 태풍 발생의 변동 폭이 컸고, 라니냐 현상 시작 시기에 따라서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여름에 시작한 라니냐인 1998년과 2010년은 16개, 14개의 적은 태풍이 발생하였으며 엘니뇨 소멸기에 급격히 라니냐 현상으로 발달했을 때 20.6개로 평년 25.8개의 발생수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이는 엘니뇨 소멸되어 여름철에 급격히 라니냐로 전환될 때 기록적으로 태풍발생 작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is study summarizes the tropical cyclone (TC) activity of 2010 over the western North Pacific (WNP) including the verification of the official track and intensity forecast errors of these TCs and the main characteristics of general atmospheric circulations related to the TC activity. In 2010, only fourteen TCs were formed in the WNP, which was a record-breaking low genesis frequency over 31 years, compared to the normal frequency (1979-2009 average: 25.8). Tropical cyclone formation was markedly suppressed in the western North Pacific during 2010. To explore this cause, we compared monthly mean fields for January, May, and July in 2010 with climatologies, particularly for atmospheric variables such as 500-hPa geopotential height, outgoing longwave radiation (OLR), sea surface temperature (SST), and vertical wind shear. We found that prior to June 2010, the El Ni?o/Southern Oscillation (ENSO) warm event of 2009-10 dominated in the tropical Indian and Pacific Ocean basins. In May 2010, the ENSO warm event was terminated. Even though the effects of the ENSO warm event had abated, and the SST in the western Pacific was above the climatological SST, the weak convection activity, strong vertical wind shear of the large-scale circulation were sufficient to suppress tropical cyclone formation in 2010. On the other hand, in July to October, thirteen TSs formed in the western North Pacific in response to enhanced convective activity. TC activity in July to October is modulated by the large-scale circulations induced by the La Nina and vigorous convection activity over the WNP. For 14 TCs in 2010, official track forecast error of the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KMA) was 215 ㎞ for 48 hours. There was a big challenge for individual cyclones such as CONSON (1002), DIANMU (1004), KOMPASU (1007) and MALOU (1009), resulting in the increase of a significant forecast e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