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각의 투명성 표현에 관한 연구

Abstract

0세기 조각에서 매체의 확장과 공간의 시각화는 새로운 의식의 전환과 함께 다양한 조형개념의 변화를 이끌어왔으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물질적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 현대미술은 현실세계의 물질을 쓰면서도 작품은 비물질적인 차원을 지향했던 모더니즘과 역방향을 달리는 미술로, 그 자체로 비물질적이거나 비물질에 가까운 요소들을 채택하여 투명함을 가시화하는 등 더욱 구체적인 경험지각의 미술을 이루어내며 이에 투명성 소재가 많이 적용되었다. 미술에서의 투명성 소재는 움직이는 시각으로서 서로 혼재된 공간성의 표현으로 즉물적으로 투명하지 않더라도 공간적, 관념적으로 투명한 효과를 가진다면 투명성이 성립된다. '투명성'이란 개념은 현대의 흐름에 맞춰 논의가 계속 되고 있으며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그 개념 자체가 다양하게 확대되어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미술사적, 미학적 이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투명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여러 학자들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중요한 근원을 살펴보고 투명성 소재의 미적 효과와 표현특성 등을 조사하였다. 또한 미술작품에서의 투명성 소재 활용과 다양한 해석을 조사하여 현대조각의 투명성 표현에 대한 흐름을 알아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본인 작품에서 주제화 되고 있는 투명성 표현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고자 Ⅱ장에서는 시각적 공간 구현이 가능한 투명성의 개념을 질량이 있는 물질적인 재료와 실제적으로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재료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여 '물리적 요소로서의 투명성'으로 정의하고 투명성 표현의 구성 원리와 특성 및 효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살펴 본 투명성의 표현을 기준으로 하여 현대조각의 투명성 표현작품을 재료별로 분석하였다. Ⅳ장에서는 본인의 투명성 표현작품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품을 선별하여 비교·분석함으로써 본인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현대조각의 투명성 표현과 적용가능성을 도출하여 앞으로 새롭게 전개되어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이상의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현대조각에 표현된 투명성은 재료 자체가 갖고 있는 단순한 물성의 활용을 넘어 적극적인 공간의 활용으로 형상을 최소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기존 물질적 요소들은 다양한 기법과 활용, 지속적 탐구로 참신한 표현 양식과 효과를 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물질적 요소와 비물질적 요소의 결합, 비물질적 요소 자체로서의 시각화 등으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소통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셋째, 투명성의 개념은 관람자들의 경험과 의미 해석으로 공유되어지며 그 의미는 확정지어지지 않고 규정되지 않는 정신적 차원으로 감각과 지각을 확장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카무플라주'적 요소로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기존작가의 작품들과 본인작품 비교․분석 결과, 표현효과 측면에서는 비슷한 성향을 갖지만 세부적인 표현특성, 내포된 의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