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또래역할에 따른 중학생의 공감, 자아분화, 가족체계의 차이

Abstract

본 연구는 중학생들의 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강화자, 방관 자, 방어자)에 따라 공감, 자아분화, 가족체계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으 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중학생의 공감은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중학생의 자아분화는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중학생의 가족체계는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이상의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제주도내에 소재한 남녀공학 중학교 세 곳, 2학 년 학생 665명을 유의표집하여 연구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래 괴롭힘 관련 경험의 전반적 양상과 공감, 자아분화, 가족체계를 알아보기 위 해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하여 조사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Statistic 18를 사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2검증, t검증, 일원분산분석(ANOVA)을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 중학생의 약 75%는 또래 괴롭힘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여, 다수의 학생들이 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또래역할을 경험하였을 것으로 예상된 다. 또래 괴롭힘 목격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는데, 남학생은 신체적 괴 롭힘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비율이 높은 반면, 여학생은 관계적 괴롭힘을 목격하거 나 경험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경향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또래역할은 남녀 모두 방관자 역할을 가장 많이 한다고 응답하였으 나, 방어자 역할은 남학생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공감은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 따른 공감의 차이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감능력 하위영역인 관점취하기, 동일시, 공 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주변또래역할에 따른 공감은 공감능 력 하위 영역인 동일시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방어자가 높게 나타났으며, 방관자 와 강화자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동일시에서는 방관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방 어자, 강화자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아분화는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서 따른 자아분화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술통계로 평균은 높았으나 정서적 단절 영 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주변또래역할에 따른 자아분화의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자아분화의 하위영역인 인지대 정서, 자아 통합, 가족투사과정, 정서적 단절, 가족퇴행에서 모두 방어자가 높게 나타났으며, 방관자, 강화자 순으로 나타났다. 넷째, 가족체계는 하위 영역인 적응성에서 성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주 변또래역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서는 가족응집성, 가족체계유형에 서는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족적응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주변또래역할에서는 가족응집성, 가족적응성, 가족체계유형 모두 유의한 차이가 나 타났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공감, 자아분화, 가족체계가 성별 및 주변또래역할에 유의 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중학생들의 또래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족체계 및 심리적 역동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혀, 중학생들 의 또래 괴롭힘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역할도 중요함을 확인하였다는 점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