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을 활용한 인물학습 활동 구성에 관한 실행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현재 역사학습이 남성 중심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김만덕 을 활용한 인물학습 활동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여성인물학습 활동의 구성 및 실행으로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여성인물학습을 접해보는 경험만으로도 여성 인물에 대해 호기 심과 탐구 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여성인물학습 이전 에는 학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 인물로 각 분야의 남성만을 말했다. 하지 만 '김만덕'을 활용한 여성인물학습을 한 후에는 '김만덕'을 제시하거나, 또 다른 여성 인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보였다. 여성인물학습의 실행을 통해 학생들은 여 성인물의 탐구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여성인물학습을 위해서는 역사 수업에 활용하는 여성 인물이 살았던 당 시의 시대적 배경 혹은 당시 여성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여성의 사회 적 위치는 시대에 따라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해왔다. 이는 시대별로 여성에 게 요구되는 역할이나 의무가 각기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여성인물학습 을 위해서는 상황적, 시대적,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셋째, 더 나은 여성인물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다양한 여성에 대 한 고정된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 과거의 여성상은 잘못되었다거나, 반드시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여성만이 소재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수업은 남성만을 강조하 던 기존의 수업 방식을 벗어나기 힘들다. 이처럼 여성인물학습은 민주사회 및 양성평등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다양 한 사고와 균형적인 시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욱 실효성 있는 여성인 물학습이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 현장에서 여성인물학습이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여성인물학 습이 이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여성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떠한 삶의 가 치를 사회과 학습에 적용할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예시 자료가 많아진다면 활용도 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나치게 여성 중심적으로 치우쳐 사고하는 것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여성인물학습은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일 뿐, 여성 중 심적 사고를 배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님을 알고 접근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