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의 인물 성격유형 연구

Abstract

성장소설은 청소년기의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가 성장과 성숙의 단계로 입문하게 되는 계기 와 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구조화한 서사양식이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탐색하고 자 아정체감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로서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성장소설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성 발달과 정체성 형성에 결정적인 동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논자는 2014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이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 예정인 국어와 문학 교과서 속 성장소설 6편을 텍스트로 삼아, 주요 작중인물 19명의 행동 특성을 탐구하였다. 지그 문트 프로이트의 퍼스낼리티 이론을 도구로 하여 작중인물들의 행동 특성 발현 양상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성격 요소 중 지배적인 성향을 추출하여 유형화하였다. 그 결과 본능에 충실하여 쾌락의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이드적 유형'이 5명, 현실을 인식하고 자아의 경계를 확장하는 '에고적 유형'이 3명, 도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슈퍼에고적 유형'이 3명,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채우려는 속성과 그것을 현실의 올바른 판단과 연결시켜 역동적 단 계를 밟아가는 '이드+에고적 유형'이 5명, 이드와 에고, 슈퍼에고가 균형을 이룬 '이드+에고+ 슈퍼에고적 유형'이 3명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교과서에 수록된 성장소설 텍스트의 인물들이 주로 '이드' 와 '에고' 유형에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분석 대상 인물 19명 중에 13명, 즉 68%의 인물이 이드와 에고 유형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 속의 성장소설들 이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의 삶을 조화롭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이러한 문제점은 성장소설의 수록 빈도 양상에서도 드러나는데, 전체 33권의 교과서 중에서 7 권의 교과서에만 성장소설이 실려 있고, 나머지 26권에는 한 편도 실려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 를 반증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은 앞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성장소설을 수록하는 과정에서 문학교육 차원에서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함을 뜻한다. 그것은 곧 고등학교 학습독자들에게 그들 과 비슷한 연령의 작중인물들의 다양한 성격과 삶의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거울과 등불이 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록작품 선정 시에는 대상 작품에 대한 심 층적 분석과 연구가 선행되어, 문학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인간상을 내포한 작품을 선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Bildungsroman is a narrative genre which depict the cause, the process, and the result of immature and incomplete beings' entering into the stage of maturity. Adolescents have a high interest in 'development', for they make much efforts to explore their existence and establish self-identity. Therefore, bildungsroman offers a decisive motivation in developing teenagers' personalities and forming their identities. Adolescent readers endeavor to develop desirable personalities through empathy in the process of reading bildungsroman. So, it is significantly essential to create characters with diversity and individuality. The researcher examined behavior characteristics of 19 characters based on 6 bildungsroman from high school Korean language textbooks and literature textbooks. The behavior characteristics of 19 characters are represented on a graph, using Sigmund Freud's personality theory as a tool. In the process, characters' personalities are classified into 3 single personality types and 4 complex personality types. As a result, the research showed that of total 19 characters, there are 5 characters of 'id' personality type, 3 of 'ego' personality type, 5 of 'id+ego' personality type, and 3 of 'id+ego+super ego' personality type. This result means that only 5 personality types among 7 personality types contained from Sigmund Freud's personality theory have been detected. In particular, the characters especially from Korean language textbooks and literature textbooks mainly 'id' and 'ego' types. There are 5 characters of 'id' personality type, 3 of 'ego' personality type, and 'id+ego' personality type. The fact that 68% of characters, that is 13 characters of total 19 characters, are classified into 'id'personality type and 'ego' personality type shows limitation that bildungsroman cannot contain various human characters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and literature textbooks. In addition, since only 7 Korean language textbooks among 33 Korean language textbooks have bildungsroman, the fact that any bildungsroman cannot be found in the rest of 26 textbooks requires our reflective introspection. In the future, bildungsroman to which high school students feel free to have access should be included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and literature textbooks in a political dimension of literary education. Further, in-depth analysis and study on works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and literature textbooks has to be preceded, and the efforts not only to enhance the literary completeness of works and select works with various human characters need to be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