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cal Study of Coral Feeding Nudibranchia, Phestilla sp. Found on Alveopora japonica Collected from East Coast of Jeju Island, Korea

Abstract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 수온의 상승으로 제주 연안에서는 열대 지역에서 볼 수 있던 산호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서식지의 확장은 산호와 더불어사는 주변 생물 군집의 지역적 변화도 야기시킨다. 거품돌산호는 고위도에 서식하는 경산호로 국내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제주 지역에서 밀도가 급증함으로 인해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제주의 아쿠아리움에서 거품돌산호를 실내 배양하던 중, 산호체에 기생하는 나새류 개체군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번식하여 증가하였고, 산호는 결국 폐사하였다. 따라서, 위 나새류의 동정을 위해 성체와 준성체, 난괴(Egg Mass), 난(Egg)을 분리하여 관찰하였고, 산란 형태, 섭식 양상을 분석하였다. 나새류는 거품돌산호의 살아있는 폴립을 섭식하였고, 난괴는 타원형으로 그 크기는 평균 1144.4±270.9㎛(Length), 702.4±153.2㎛(Width)에 이르렀으며, 하나의 난괴에서는 최대 120여개의 난이 관찰되었다. 난의 평균 크기는 276.6±21.4㎛(Length), 219.4±15.4㎛(Width)으로 측정되었다(n=10). 유전학적 동정은 COI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I) 유전자 염기서열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위 나새류는 형태학적으로 체형, 크기, 색상, 아가미돌기의 배열, 난괴와 난의 크기, 난의 개수 등 Phestilla minor (Rudman, 1981)와 상당 부분 유사하였다. 유전학적 분석 결과는 Phestilla sp.1, Phestilla sp.2와 12%의 차이를 보였으며, Phestilla minor와는 13%의 차이가 나타났다. Phestilla속의 나새류는 이전 연구에서 Porites spp.(Family Poritidae), Goniopora spp.(Family Poritidae), Tubastraea spp.(Family Dendrophylliidae) 산호를 섭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본 연구에서는 수조 환경에서 Phestilla sp.가 Alveopora japonica(Family Acroporidae)를 숙주로 취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Phestilla속의 나새류는 열대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며 아직 국내 연안에서는 발견된 바 없으나, 아쿠아리움의 해수는 자연해수를 사용하고 있어 해수 내에서 유생 상태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숙주 교체를 하는 Phestilla속 나새류의 특성상 새로운 종 분화의 가능성 또한 존재하며, 이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