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텍스트를 활용한 영어교육

Abstract

본 논문은 영어교육에서 다른 자료에 비해 도외시 되고 있는 문학텍스트, 특히 영시텍스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순수 문학 수업이 아닌 언어 수업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변형시를 중심으로 이론적 고찰과 적용의 실제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문학텍스트는 무한한 언어 입력 자료, 문화 인식 자료, 사고 능력 신장을 위한 자료로써의 가치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이런 효용성에 기초하여 범위를 줄여 영시텍스트로 좁혀 그 활용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영어 교육에서 영시 텍스트가 갖는 장점은 그 형식에 있다. 한 차시의 수업 시간에 다루기에 용이하다는 기본적인 조건 외에도 언어조작의 용이성, 모호성과 학습자의 상호작용, 반응과 개인적 관련성, 압축성과 같은 형식과 언어의 특징에서 많은 장점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그 동안 영시텍스트가 영어교육에서 도외시 되었던 이유가 영시텍스트 자체가 갖는 문제가 아니라 이에 대한 교사의 관심 부족과 편중된 교육과정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시텍스트의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재고하고 이를 수업에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 연구이다. 영시텍스트의 활용을 위한 방법론 연구에서 많은 종류의 영시텍스트들 중에서 변형시(found poems)를 활용하였다. 순수 문학 감상이 목적이 아니라 언어 학습이 목적이기 때문에 학습용 영시텍스트 자료는 기존의 영시텍스트의 재구성이 불가피했다. 변형시는 기존의 시를 가지고 재구성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기사문, 이야기, 광고문, 일기, 편지, 안내문 등과 같은 텍스트를 시의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그동안 영시텍스트가 도외시 되었던 이유 중의 하나인 현실과의 괴리 문제를 해결해 준다. 수업적용은 변형시를 중심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업 적용 전에 실시한 설문 분석 결과 학생한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영어 및 영시에 대한 관심 유도와 언어의 기능 중 가장 어렵게 느끼는 쓰기에 대한 접근이었다. 변형시는 이 두 가 지 요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일단 변형시의 예를 보면 보통 시와는 달리 난해하지도 않고 일상 실용문의 또 다른 형태라는 걸 인식하면서 동기화가 되었고, 시의 틀이 주어진 유도 글쓰기(guided writing)를 통해 쓰기 학습에도 도움이 되었다. 영시텍스트 활용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변형시를 중심으로 한 수업의 실제를 통해 영어 학습에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자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료를 가지고 수업에 어떻게 적용하고 필요하다면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수업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학생의 적극적 태도와 직결됨을 인식하고 수업 모형 연구에 대한 부단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