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일-가족 갈등 및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일-가족 갈등과 직무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일-가족 갈등과 직무스트레스 간에 어느 정도 서로 다른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아보며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일-가족 갈등과 직무스트레스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마련의 근거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2012년 8월 17일부터 9월 07일까지 제주지역 노인복지시설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설문지는 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137부 중 설문문항에 대한 응답을 누락하였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7부를 제외한 총 130부를 최종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0.0 for window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으며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구한 뒤 t-test, 일원변량분석(one-way ANOBA)을 실시하였다.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연구대상자의 개인 및 가족 관련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연령, 성별, 최종학력, 가족형태 등을 조사하였으며, 직장 관련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고용형태, 근무형태, 근속년수 등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일반적 특성이 어떠한가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개인 및 가족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에서는 여성(88.5%)이 대부분이지만, 남성(11.5%)도 응답율을 보였다. 대상자 분포 연령은 40-50세미만(26.2%), 50세이상(26.9%), 20-40세미만(26.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종사연령층이 중?고령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학력은 전문대졸업이상(51.5%), 고등학교졸업이하(48.5%)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에서는 기혼(71.5%)이 대부분이었으며 미혼및기타(28.5%)도 있었다. 종교에서는 있음(74.6%)이 많았으며 없음(25.4%)도 있었다. 가족형태에서는 부부와자녀(59.2%), 시부모(친정부모)와동거(13.1%), 본인과자녀(11.5%), 기타(6.9%), 부부세대만(6.9%)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및 소득이 있는 자녀를 포함한 월평균 가구소득에서 200만원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직장관련 일반적 특성에서는 고용형태가 정규직(50.0%)과 계약직및기타(50.0%)가 각각 동일하게 나타났다. 근무교대에서는 순환교대근무및기타(62.3%), 다음으로 일반근무(37.7%)로 나타났다. 근속년수는 1년미만(31.5%), 2-5년미만(30.0%), 1-2년미만(22.3%), 5년-10년미만(16.2%)의 순으로 나타났다. 담당노인수는 노인복지법에 규정된 사항(요양보호사 1인당 3인 이하)과는 다르게 50%이상이 10명이상을 케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었다. 직업선택동기로 소득활동이 73%이상이었고, 여가활동및기타가 26.9%의 수준이었다. 기술통계수준에서 가족갈등수준은 가사분담갈등>가족기대갈등>경제적갈등>배우자및가족간갈등의 순으로, 직장갈등수준에서는 직무통제갈등>직장기대갈등>직무과다갈등>의 순으로, 직무스트레스 수준에서는 클라이언트관계스트레스>동료관계스트레스>상사관계스트레스의 순으로 갈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일반적 특성, 가족과 직장에서의 갈등요인이 직무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연령, 최종학력, 결혼상태, 가족형태, 월평균 가구소득, 고용형태, 근무형태, 담당노인수 중에서 직무스트레스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고용형태와 근무형태로 나타났다. 이는 정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담당노인수도 직무스트레스에 정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담당노인수에 따라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함을 나타내었다. 독립변수인 가사분담, 경제적갈등, 배우자및가족간갈등, 가족의 기대갈등, 직무과다갈등, 직무통제갈등, 직무기대갈등은 대부분 정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함을 나타내었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일-가족 갈등과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노인복지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근무조건 및 근무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인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예산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근무조건과 환경이 개선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노인복지의 대상이 노인으로 노인의 심리적 특성이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어야 문제행동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서비스에 대한 전문적인 직무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질 높은 직무에 대한 연수의 기회를 확대하여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이 연구에서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갈등요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연구하였으므로 영향을 미치리라 가정한 몇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과 이 연구에서 파악할 수 없었던 종사자의 다른 갈등요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질적 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